매년 돌아오는 어버이날, 매년 똑같은 고민이 반복되는대요. 나이가 들수록 점점 고민이 깊어집니다. 저 또한 올해의 어버이날 선물을 생각하다가 실제 좋아하신 어버이날 선물과 다른 사람을 부러워했던 경우, 그리고 선물 준비 전 미리 알아보면 좋은 것들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함께 골라봐요.
어버이날 선물이 어려운 이유
생각해 보면 어릴 땐 비교적 쉽던 어버이날 선물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1. 기대치의 변화
① 어릴 때는 엄마, 아빠 사랑해~ 란 말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학생 시절엔 카네이션과 직접 쓴 손 카드 또는 케이크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왜냐면? 아직 경제적 능력이 없기 때문이죠.
② 성년이 되고 나이가 들수록 선물의 종류 선택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사회 활동으로 인한 경제 활동으로 부모님의 기대치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점점 나이 들어가면서 아이가 되어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③ 합리적인 선물은?
부모님과 나의 마음을 살펴보세요. 그리고, 현재 나와 부모님의 경제력을 살펴보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선물 알려 드릴게요.
좋아하신 어버이날 선물
우리가 성인이 되고, 경제 활동을 시작해서 돈을 벌기 시작하면 부모님의 어버이날 선물에 대한 기대도도 높아지는 대요. 특히 연세가 느실수록 기대감을 내려놓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됩니다. 모임 또는 친구분끼리 서로 자랑하기 때문이에요. 그 자랑 거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 또한 중요해요.
1. 현금 또는 용돈 박스와 식사
역시 가장 좋아하시는 거는 현금이 맞아요. 다만, 한 가지 고려할 점이 있어요.
① 현금 - 이왕 준비한 거 현금만 쑥 드리지 말고, 깔끔하거나 예쁜 봉투에 사랑하고 감사드린다는 정성 어린 말 한마디라도 손 수 적어 함께 드리세요. 아마, 언젠가 부모님이 봉투만 따로 오래 보관하고 계신 모습을 보게 될 거예요.
② 용돈 박스 : 이건 이벤트성이 강한 걸로 현금으로 만든 꽃다발, 박스, 부채 등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손쉽게 인터넷 등에서 나중에 현금만 넣으면 되도록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는 대요. 꼭, 5만 원권 이란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만 원권, 천 원권 이든 나의 경제 사항에 맞게 하면 됩니다. 부모님도 우리의 경제 상황을 아시니까요. 깜짝 이벤트의 기쁨이겠지요.
③ 연령대가 어리다면, 현금이던 식사 던 그 어느 것 하나여도 상관없어요. 다만, 형제자매가 있다면 서로 나누어서 하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특히 나도 부모의 나이대라면, 부모님과의 식사는 부모님 댁에서는 피하는 게 좋아요. 부모님이 차리고 치우는 경우가 많아 차라리 어버이날 안 한다 하시거든요. 식사는 자식의 집 또는 외식이 가장 좋은 거 같습니다.
어버이날은 엄마도 주방에서 해방시켜 주세요~
④ 여기서 고민 하나? 어떤 음식을 먹을까?
- 기본적으로는 갈비 등 고기류를 좋아하세요. 단, 치아가 안 좋으신 경우와 당뇨 등을 갖고 계시면 얇은 고기와 야채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샤부샤부도 좋습니다.
- 건강과 보양에 좋은 오리 고기 또는 오리탕, 삼계탕, 흑염소, 장어도 좋아하세요. 소화력이 없으신 분은 맵지 않은 탕류 등 부드러운 음식이 좋아요. 평소 집에서 매일 먹는 음식만 아니면 돼요.
- 내 지갑이 얇다면, 4월 말부터 5월 초는 각종 생필품 관련 업계들의 세일이 시작될 거예요. 상차림이 힘들다면, 요즘은 간편식, 밀키트 제품도 잘 나와 있답니다. 단 부모님이 아닌 우리가 차려 드려야 합니다. 근데, 부모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2. 부모님 건강에 알맞은 신발
① 아빠는 외출용 구두, 엄마는 아빠 신발만 챙기다 정작 본인 건강에 맞는 신발을 챙기지 못해요. 그리고, 계속 새롭게 바뀌는 정보를 잘 모르기도 합니다.
② 기본적으로 나이가 들면 연골에 문제가 생겨요. 운동을 해야 하지만, 다리가 불편하신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연세 드신 부모님은 매장에서 직접 신발을 신어 보시고, 매장 내에서 걸어 보시고 가장 내 발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두 형태이든, 운동화 또는 스니커즈 이든 발 밑창이 중요합니다. 너무 얇아도 안되고, 너무 폭신해도 안되고 건강 상태에 맞는 기능성이 들어간 신발이 좋아요. 신발은 무조건 가볍고, 발 밑창은 등산화처럼 미끄럽지 않고, 에어 등 쿠션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브랜드 운동화 매장 또는 일반 구두 매장에도 어르신 맞춤용 제품이 있답니다.
③ 신어보지 않고, 인터넷 구매 후 선물을 한다면 부모님 댁으로 배송 후 착용감 확인 후 바로 환불 가능한 곳으로 하세요. 부모님은 불편해도 그냥 괜찮다고 신는다 하시고 못 신거나 오히려 발에 더 안 좋은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3. 국가 검진 외 건강 검진 챙기기
부모님이 직장 생활을 하시는 젊은 경우라면, 직장 검진 등 주기적 검사를 하지만, 그 이외 일을 하고 계시거나 연세가 많으시다면, 바쁘거나 번거로워서 건강 검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 중년, 장년에 접어들고, 노년기에 계신 부모님이라면 국가 검진 외에 평소 아프신 곳의 정밀 검사 나 또는 추가로 받는 건강 검진을 한 번쯤은 받아 보시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실제, 다른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온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부모님 스스로는 잘 안 하시기 때문에 예약해 놓고 챙겨 드려야 한답니다.
② 저희도 추가 유료 건강 검진에서 큰 병을 초기에서 잡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주위 사람들에게 최소한 국가 검진을 꼭 받으라고 한답니다.
4. 부모님과 함께 하기
① 부모님과 자녀의 연령대가 젊으면, 서로 바쁘기에 아침 또는 저녁에 선물 하나 건네는 대요. 따뜻한 말 한마디만 더하면 돼요.
②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실수록 사실 선물보다는 함께 하시는 시간을 원해요. 전화라도 한 통화, 밥이라도 한 끼, 이왕이면 집 가까운 곳 야외 식사로 바람이라도 쐬면 더 좋으실 수 있어요. 연세가 드실수록 단독 나들이 외출은 힘드시니까요. 가족 여행도 좋습니다.
③ 사실 연세 드신 부모님들 낙은 큰돈, 큰 선물, 비싼 여행보다는 어버이날이 지난 후 노인정 또는 또래분들 모임, 친구분들끼리 통화에서 우리 자식이 선물도 주고, 밥도 사줬어~처럼 자랑이 더 하고 싶은 신 거 같아요.
5. 부모님 건강에 맞는 영양 식품
① 꼭 안전형이 인증된 제품이어야 하고, 드실 부모님 건강 상태와 드시고 계신 약에 알맞은 영양제 등의 건강품 이어야 합니다. 서로 맞지 않는 경우는 오히려 더 안 좋을 수 있어요.
② 예로 당뇨가 계신 경우는 홍삼을 선물할 때는 다른 첨가물이 안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고, 단백질 섭취를 위한 단백질은 산양유 등가로 선택 시 다른 첨가물이 없는 제품, 병이나 체력 회복에 계실 때는 염소 고기 등 현재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각각의 건강 상태에 따라 선택은 다릅니다.
6. 피부에 맞는 화장품 등의 선물
① 점점 느끼는 새로운 점은 나이 많이 드신 부모님들도 외모에 신경 쓰신다는 거죠. 주위 다른 사람이 얼굴에 점이 많네, 피부가 왜 까매라는 등의 말을 듣거나, 누가 점이 없어졌다거나 피부가 팽팽해졌다 소리를 들으면 나도 해볼까란 얘기를 한답니다.
② 또, 위 와는 정반대로 운동 시 선크림도 귀찮아 안 바르시는 분도 많아요. 이건 건강상으로도 꼭 해야 좋은 부분이라, 부모님 특징에 맞게 준비해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7. 취향에 맞는 옷
① 사실, 가장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옷은 선물하기 좋은 대요. 단, 내 취향이 아닌 부모님 취향에 맞는 옷이어야 해요. 함께 가서 입어 보고 고르는 게 제일 좋아요.
② 가격대가 부담스럽다면? 미리, 가격선이 맞는 곳을 알아보고 그곳으로 모시고 가세요.
8. 안마 마사지기
① 마사지기는 발 마사지기, 어깨, 허리 마사지기 사용을 많이 하시는데 골다공증 뿐 아니라 어르신들은 뼈가 약하고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강하면 좋지 않아요. 건강 상태에 맞아야 합니다.
② 안마 의자는 고가 제품으로 구입 또는 렌털을 이용하는데, 사용 방법도 잘 알려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뼈가 약하시기 때문에 강도 조절을 해서 약하게 맞혀 사용할 수 있는 게 중요해요.
9. 취미 찾아 드리기
① 나이가 드실수록 무료하고, 의욕 상실, 우울감, 치매 등 건강 악화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나마 젊은 어르신은 반려견, 반려묘, 구피 등 기르기를 하시지만, 점점 그것도 힘들어하세요. 쉬운 취미를 찾아 주세요.
② 스마트폰과 tv를 이용한 유튜브 보는 방법 알려 드리기, 옛날 노래 듣기, 드라마 보기, 노인 관련 정보 채널 등을 설정해서 알림이 오게 해 주면 수시로 보시거나, 찾아보신답니다.
③ 직접 길러 먹는 쌈 채소 화분 만들기 - 인터넷 등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작은 화분과 흙, 영양제, 씨앗을 함께 파는대요. 꽃집에서 막 자라나는 상추 모종과 심어진 모종을 팔기도 해요.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씨앗과 함께 선물해 보세요. 직접 키워 먹는 재미를 붙이실 거예요. 참고적으로 전 상추 보다 케일이 더 잘 자랐답니다.
④ 말하는 AI 스피커 - 특히 혼자 계신 분은 조건에 따라 국가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고, 전자 제품과 결합된 말하는 AI 스피커가 집에서 혼자 계신 어르신께는 말벗이 되어 드리기도 합니다. 위급 상황에서는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기도 하고요.
어버이날 선물을 마치며
사실 어버이날은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는 날인데, 그 감사를 선물로 표시하려니 더 어렵고, 그 의미를 잃어 가는 건 아닌지 싶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서로가 바쁜 일상생활 속 하루라도 부모님을 챙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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